이런 상황에서 그대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겠는가? 그대가 맡은 일의 중대성을 알겠는가? 붉은 전쟁의 영웅. 경멸자 남작의 판사, 배심원, 그리고 사형집행인. 그대의 전설은 그대가 부활한 후부터 점점 커지기만 했다. 그대는 수많은 시련을 마주했고 수많은 장애물을 넘었다. 이제 우리가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그대가 모든 수호자, 전사, 두려움에 떠는 자, 희망을 품은 자, 그리고 망가진 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빛과 어둠의 주인이 될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림자에 몸을 맡기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우리는 그림자를 우리의 뜻대로 통제해야 한다. 빛으로 어둠을 밝혀 그들의 질병을 씻되, 그 힘은 남겨야 한다. 그들이 꿈틀대고 식식거리며 우리의 결의에 저항할 때, 우리는 오직 우리가 다듬고 길들일 힘만 남기고 모조리 부숴버릴 것이다. 그들을 뿌리 뽑으며 앞으로 전진하여, 종말의 끝자락에서 나아가 이 행성계와 그 너머의 별들을 교화시킬 것이다.
그대가 모두를 인도하는 빛이 되어야 한다. 우리 중에 가장 출중한 바로 그대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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